요즘 이상하게 놀이공원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생겨. 
사실 딱히 타고싶은건 없는데도 말이지. (줄서는거 정말 싫어함)
연말이라 그런지 놀이공원 특유의 분위기가 막연히 그립다거나 하게 아닐까.. 생각해봤더랬어.
자유이용권 끊어서 본전은  뽑기는 커녕, 줄 좀 길다 싶은 놀이기구는 탈 생각조차 안해본 인간이 그런게 왜 그리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의미에서 비교적 줄이 짧고 무시무시한 다른 놀이기구들과는 달리 마음의 준비 따위도 필요없는 회전목마는
참 좋은 놀이기구 아니겠냐? 그렇다고 그걸 내가 타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아무래도 회전 목마는 타는것보다 바라보는게 더 좋은 놀이기구니까.

올해 마지막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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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Sai, 싸이툴
오늘은 현직 교장선생님과 함께 애무법에 대하여 배워보도록 하겠다.
몇몇 마법사학회에 등록된 회원분들을 제외하고는, 20세를 전후하여 기초를 섭렵했을테니,
오늘은 좀 더 하드코어한 애무법 애널링구스(analingus)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갖자.
애널링구스를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똥꼬핣기' 정도가 되겠다.

자세한 설명이 뭐 필요한가? 경건한 마음으로 현직 교장선생님게서 보여주시는 화려한 시범을 감상하도록 하자.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302&s_hcd=01&key=200910301429354240

아흐흐흐아항 헠허헠헠..누.누나.. 나.. 가,..가버렷~~!!!


노..놀랍지 않은가?
마치 독일제 진공 청소기처럼 가열차게 빨아재끼는 저분의 현란한 테크닉 앞에서는 
자칫 방심하면 탈장이 되어 저승사자와 마주보며 고스톱을 칠수도 있음이다.

저런 훌륭한 분이 교장으로 계시니, 대한민국 교육계의 미래는 밝다고 아니할 수 없다.

덧)미모의 처자가 나오는 화끈한 영상을 기대했던 분들께는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__)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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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 잔 하고 오후 늦게 께어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는 찰라, 팝업창이 크게 뜨며 볼드체로 된 속보가 시야 가득 들어온다.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문법및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 내용이다.
모두 알다시피 내용은 이러하다. '과정상의 문제는 인정되지만, 본안에 대해서는 기각한다.'
처음에 들었을때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다. 예전 누군가 이야기했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이 아니다'가 떠오른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뿔난 시민들은 그에 대한 성토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세상은 오늘도 씨끄럽다. 하아... 오늘 또 한 잔 해야 하나?

분명 헌법재판소에서 이런 울화통 터지는 판결이 아니라,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그어주었으면  하고 바랬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 또한 같은 심정이었고 말이다. 이번 판결은 차후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데서 그 아쉬움이 더 할 수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성토하는대로 권력 나눠먹기식의 판결, 혹은 권력에 눈치를 본 판결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것도 당연하다. 사실 판결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아니고서야 그 누가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겠냐만은 많은 이들은 이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듯 하다. 용사참사의 유가족들에 대한 사법계의 판결을 보고있자면 헌재는  더욱 더 이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 번 다시 생각해보자. 헌재에서는 신문법 방송법이 '유효'라고 판결한 것이 아니다.
헌재는 대리투표는 물론, 일사부재의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정했다. 다시말해서 절차적으로 중대한 문제가 있었음을 헌재라는 브랜드를 걸고 만인 앞에 인증해준거다. 그럼 당연히 이런 분노에 찬 목소리가 나온다  "아니 쉬파, 그럼 무효판결을 냈어야지?" 그래, 니들말이 맞다. 바로 요부분이 골때리는 부분인게다. 헌재에서는 앞선 사실들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국회 너네가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슬그머니 발을 뺀것이다.

다들 중.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듯이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간가는 세상에서는 행정부,입법부,사법부가 권력을 3등분해서 각각 행사한다. 흔이 아는 3권분립의 원칙이란거, 이게 교과서에 적힌데로 잘 돌아가기만 하면 참 좋은건데 시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번 헌재의 판결, 대한민국이 교과서 활자에 적힌대로만 돌아간다면 그렇게 욕먹을것이 없는 판결일 수도 있다. 왜냐고? 헌재는 정치적 중립을 치키는 선에서 적절한 가치판단을 한 판결을 내렸을뿐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국회에서 적절한 협상을 거치며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일만 남았으니까. (다시말하지만 교과서 대로라면.. 아 뷰티풀 월~드)

그런데, 결.정.적.으.로. 우린 그게 안되잖아?

그래, 우린 이게 문제다. 헌재 판결, 물론 나도 아쉽고 불만 많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원래 국회에서 지내들끼리 찌지고 뽂더라도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맞다. 헌재가 국회의 초등학생들 데리고 서로 싸움나면 말리고 누가 잘했어, 못했어 하는 선생님의 역할을 하는거. 사실 민주주의라는 큰 원칙을 두고 받을때는 분명 바람직한거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역시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는 없는것이, 그러한 민주주의의 토대위에서 제대로 역활을 할 의원님하들을 우리는 가지지 못했다는거, 그래서 헌재에서라도 강제력을 행사했으면 했다는거. 헌재는 최상위 사법기관이면서도 나라의 법리 시스템이 개차판으로 굴러가는것에 대한 책임을 의도적으로 회피 했다는것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헌재는 국회를 존중해서 이러한 판결을 내렸다며 변호를 해주고 싶은것이 아니다. 헌재가 국회를 배려하는 형식을 빌어다 지들 할 일 안한거, 슬그머니 발빼면서 은근히 딴나라당 손을 들어준거 그거, 다 사실이다. 백 번 욕먹어도 싸다. 하지만, 헌재가 지들 몸사릴려고 그런 판결을 했던, 그 전날 물좋은 요정에서 질펀한게 마시고 서로 구멍동서가 되었던지간에,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것은 헌재에서는 신문,방송법에 대한 유효 판결을 한게 아니란 사실이다.

한마디로 2라운드가 남았다. 아직 끝난게 아니다. 
(메이져 찌라시에서는 마치 헌재에서 법안 유효 판결이 난것 마냥 씨부리고 있는데, 그거 다 구라다. 낚이지 말자. 하여튼 참 더러운 종자들이 아닐 수 없다) 작금의 이 참혹한 상황, 길가는 아무나 붙잡고 분노의 아구창을 날려버리고 싶은 그마음, 나도 깊이 깊이 이해한다. 하지만 말이다 애들아.. 다시 말하지만, 아직 끝난거 아니다.
이미 이렇게 된거 헌재 영감탱이들을 빨리 잊어버리고, 정신을 추스려야 한다. 2라운드가 성립이 되도록, 재협상으로 갈 수 있게 힘을 실어줘야 할때다 이말이다. 그걸 잘 아는 딴나라 퇴물들은 벌써부터 '재협상은 없다'라며 설레발치고 있다. 자연스레 욕지기가 나오는 판결이지만 헌재의 판결만으로도 이번 사안이 재논의 되어야할 명분은 분명 차고 남음이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쓰다보니까 졸립다. 후딱 결론짓자. 지금은 아고라 같은 동네에서는 판결 무효나 헌재 탄핵운동같은거 할려고 그러던데, 지금은 그런거 할때가 아니라니까? 그거 조낸 감정적인 무식한 짓이다. 딴나라가 재협상에 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거. 재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밖에 없도록 조낸 압박하는거. 그게 할일이라 이거지. 그럴려면 오히려, 현실적으로다가 (더럽고 치사하지만)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이는것. 그것이 오히려 딴나라와 재협상을 두고 티격태격할 소수당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이거야. 헌재에게 배신당한것 같은 기분 깊이 공감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밑에 점하나 붙이고 "헌재, 부셔버리겠어~!" 하고 뛰쳐나가면 뭘하냐? 백날 외쳐봐야 무슨 득이 있냐? 지금 상황에선는 오히려 '헌재의 판결 내용에 근거하여 법안에 대해 재논의 하자! 딴나라 너네도 눈깔은 있으니 판결문 봤지? 낄낄' 이라고 해야한다 이거다.

아직 끝난거 아니다. 힘내자. 승산없어 보이는 싸움이지만, 2002 월드컵때 울나라가 4강에 낄줄 그 누가 알았냐?
그때의 대한민국 대표팀의 명단과 현재 민주당 및 기타 약소당의 선수 엔트리를 비교 해보자니, 절로 한숨이 나오는건 어쩔 수 없지만.


덧) 검색어 순위에 헌재판결관련 단어는 싹 빼버린 네이버와, 관련 뉴스에 리플을 원천 차단한 다음의 관계자들은  학창시절 빵셔틀에,평생 여자 손 한 번 못잡아 본 마법사학회 수석회원이라는데 내 왼쪽 손모가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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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한 쌍

from NOTE/mini album 2009/10/22 14:18



옷가게를 하지만 노숙자삘이 나는 구사장(30)과 그를 선택함으로써 시력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증명한 윤모양.
우찌되었든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윤기나는 바퀴벌레 같은 분들되시겠다.(쳇)
얘네들이 발칙하게도 본인의 재가도 받지않고 내년에 결혼을 한댄다. 애는 한 셋 정도 대량 생산해서..키우고 싶다는데. 애들 대학 보내려면 척추에 상당한 무리가 갈듯. 뭐 내 허리가 아닌관계로 별로 걱정하는건 아니다만. (사실 내 허리는 이미 군바리 시절 아작났다)

그나저나, 나만 애인이 없는거야? 어이, 이글을 보는 당신! 당신도 나와 같다고 말해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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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의 포스팅인데, 심심해서 별 쓰잘떼기 없는 소릴 좀 해야겠다. 이해해라.
19금이니까 머리에 피도 안마른 얼라들은 뒤로가긔~

신작 응응(!?)물 검색에 열을 올리던 어느날 새벽.
그날도 본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C\소장용\알면서 폴더와, E\더러운윈도우\Documents and Settings\Administrator\내문서\대기  폴더에 소장하던 응응물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소량의 패킷을 축적 중이었다. 하지만 본인을 생계형 전문 업로더라 오해하지는 말긔~. 본인이 벌어들이는 패킷은 이 분야 대가들의 '그것'에 비하면 업로드 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인데다가, 그렇게 벌어들인 소량의 패킷은 전액 신작 응응물 다운로드와 기타자료 다운로드에 쓰이니 말이다. 게다가 본인, 소변보는것을 귀찮아 할 정도로 게으르다[...]
어쨌든 그날따라 본인이 심혈을 기울여 업로드한 자료가 매대에서 전혀 방출되지 못하고 파리떼만 들끓는게 아닌가? 여타 낚시성 쓰레기 자료에 비하면 비교적 양심적인 본인의 게시물을 봤다면 가열차게 클릭질을 함이 '아랫'도리의 이치에 합당한 일이거늘, 이 눈먼 인간들이 대체 무엇을 클릭하고 있기에 내 자료가 개무시 당할 수 있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 이거지. 그리하여, 조회수가 '쩐다' 싶은 게시물들을 살펴보았더랬다.

아앜!! 그런데 이거 뭐야? 이 양번들이 단체로 안구에 염산테러공격이라도 받은 것인가?
나의 자료들을 떡실신 시킨 장본인은 어이없게도 뭔가 불성실한 이목구비를 가진 바로 아래의 이웃 섬나라 왜국의 츠자였따.





어?! (비주얼적 철학의 백지 상태라 아니할 수 없따.)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누군가는 츠보미 [각주:1]라고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쯔보미라고도하는 바로 그 친구다. 어차피 우리말은 아니니까 표기법이야 대충 넘어가고, 얘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객관적으로 아무리 본인의 취향이 한쪽으로 쏠렸다는 점을 감안해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도, 솔직히 보는 사람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 이목구비가 아닌가? 본인은 그동안 이 친구의 이름만 보아도 머릿속에서 위험을 알리는 적색경보가 발령되는 관계로 차마 손을 댈 생각조차 하지 않는 타이틀이었는데, 이거 설마 나빼고는 다 좋아한다는 소리같잖아? 허어. 기괴하도다. 어찌하여 이 처자가 섬나라 AV 타이틀 판매량 top10을 꾸준히 유지하는걸까?
혹시 CIA가 개입된것은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오랜 고용불안에 심신이 지친 자들의 자포자기식 다운로드?!

길지 않은 인생경험에 비추어 보아도 남들이 다 'YES' 할때는 무엇인가 이유가 있는것임이 틀림없다. 도대체 그게 뭘까? 이거 졸라 궁금해지네? 도저히 궁금함을 참을길이 없었던 본인은 그 근원적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 패킷 출혈을 감수하고 이 친구가 출연한 영상을 하드안에 구겨 넣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을 억누른채 플레이..

.....아..신이시여. 부처시여 알라시여..
전혀 기대한것은 아니었지만 막상 금기로 여겼던 영상을 보고나니까 더 미스테리다.
안타까운 마음에 담배를 한 대 물어본다.
후우..시바..

감상평

1)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귀여운척을 한다.
2) 하지만 지나치게 불성실한 이목구비에 귀엽기는 커녕 나의 주니어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3) 현역 군인이 아니고서는 정주행 하기 힘든, 난해한 영상이다.
4) 감상평이고 나발이고 아, 씨발.

是日也放聲大哭 _
이날에 목놓아 조낸 운다-아놔. 진짜 서러워서


지난 번 엔디수구(円大水九) 에 접속했을때에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엔디수구는 평소 야동애호가들의 자립형유희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사이트인지라 오늘 업로더들이 필경 우리 나라의 애호가들의 새벽을 책임질 방책을 고심할 것이리라."하여 중삐리에서 중년 백수에 이르기까지 관민상하가 다운로드를 마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자료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이런 낚시성 자료가 어찌하여 업로드 되었는가. 이 자료는 비단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삼국이 분열을 빚어낼 조짐인 즉, 그렇다면 이업로더들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재야고수들의 성의(聖意)가 강경하여 거절하기를 마다 하지 않았으니 다운로드가 성립되지 않은 것인 줄 업로더 스스로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슬프도다. 저 개 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우수 업로더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비추 영상을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던 것이다. 아, 4천년의 강토와 피같은 패킷을 남에게 들어 바치고, 2천만 다운로더로 하여금 줄담배를 피게 하였으니, 저 개 돼지보다 못한 비양심 업로더들은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하지만 명색이 우수 업로더라는 자들은 낚시성 자료에 끼워팔기나 일삼으며 패킷을 벌어들이려 했더란 말이냐.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인터넷 개통이래 공유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물론 그 파일 조각은 5분만에 휴지통안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점수를 줄 수 있는건 화질 하나 밖에 없다. 허나 요즘이 90년대 암흑기도 아니고 화질이 안좋은 영상이 있기나 하냐? 블루레이도 심심찮게 나오는 판국에..
왕년에 스샷 한 장으로 수많은 수컷들을 낚었던 히나오츠카 [각주:2]가 내놓은 최초의 무수정 버젼을 감상한 뒤 기립은 커녕 오히려 숙연해지는 본인의 신체특정부위의 솔직한 반응에, 침울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었던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 났다. 그래도 히나오츠카는 치열이라도 괜찮았지. 도대체 이친구의 어디가 좋다는거야? 아...아....난 정말로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거야?!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한참을 고민하던 본인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결론에 이르게 되었따.

1) 이거슨 분명 최근의 엉뚱하기 그지없는 우측통행과 더불어 은밀히 진행되는 정부의 음모임이 틀림없다. 
2) 그게 아니라면 애를 좋아하는 그네들은 츠보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던거다. 사랑. 그래 LOVE. 진정한 사랑.그것이 아니라면 저 비주얼의 완벽한 진공상태가 극복될 수가 없지. 암 그렇고 말고. 그래 정답은 트루~러브.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모든게 이해될것 같지도 않은가? 역시 참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3) 숨겨진 비밀이고 자시고 없다. 그냥 보는 애들 눈깔이 원래 위치를 못찾고 방황중이다.


덧) 츠보미의 악랄한 비주얼로 인해 막 주화입마에 빠져들려는 순간, 내사랑 키시아이노[각주:3]의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간신히 막힌 혈도를 뚫고 내상을 면할 수가있었다. 아. 역시 조강지처밖에 없구나. 미안해. 다시는 딴데로 눈돌리지 않을께 ㅠ.ㅠ 본인의 성향은 역시나 [와꾸제일주의]라는 단순하고도 평범한 사실을 깨달은 새벽이었다.

  1. 츠보미(Tsubomi)- 바람직하지 못한 와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AV계 상위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미스테리의 주인공. 주로 로리취향의 중년 남성들에게 지지를 받는듯 함. 우리는 여기서 해당 취향의 족속들은 이목구비와는 무관하게 교복만 입혀놓으면 "카와이~!" 하고 외친다는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마치 대운하를 4대강정비사업으로 명칭 변경을 하면 아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일것으로 믿는 그들의 지적 수준에 비견할만하다 하겠다. 경력에 비해 훌륭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들이 있지만 AV에서 연기력은 개뿔. 언제 그런거 분석하려고 야동봤냐? 수컷의 아랫도리는 정직하다는 대명제를 항상 기억해야 할것이다. . [본문으로]
  2. 히나오츠카(Otsuka Hina)- 스크린샷 한 장으로 디씨 딸게(DDR 게시판)를 한동안 평정했던 화제의 주인공. 불륨감 있는 작은 체구,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검은 흑발,귀여운 외모 의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면서 엄청난 기대주로 큰주목받았으나, 점차 막장의 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무수정 버전(노모자이크)에서는 순식간에 20년은 늙어버린듯한 충격적 비주얼을 선보임으로써 보는 이를 망연자실케함은 물론, 심각한 정신적 데미지를 주어 많은 남성들을 주화입마에 빠지게 하였다. '한방에 훅간다'가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준 사례. [본문으로]
  3. 키시아이노(Kishi Aino)- 외모제일주의에 찌든 본인의신념에 항상 150% 부응하는 개념배우. 섬나라 처자들은 역시 혼혈이 진리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케이스중 하나. 작은체구에 가냘픈 이미지로 흔히 이야기하는 '육덕'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 그들에게있어 그녀의 아담한 슴가사이즈는 턱없이 부족해 보일것이다. 특히나 아름다운 수치를 자랑하는 허리둘레와 수줍은듯, 요염한듯, 해맑은 미소는 님이 짱드셈!을 외칠만 하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스타일이 좋아 기럭지가 길어보인다는것도 특이점.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이님이 짱이다. 타협은 없다 -_- 아직까지는 비교적 소프트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유출계로의 진입은 없을듯 하다. 제발 막장테크 타지말고 이대로만 가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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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츠보미

올해는 정말 욕을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도무지 욕을 하지않고는 살 수가 없다.

1.
최근 하고 있는 인천 모 전시관 이미지 패널 작업. 아주 돌아버리겠다.
가로폭이 최소 몇 미터는 넘어가는 벽면을 채울 이미지자료라고 넘겨주는 파일을 열어보니 기가차서 말이 안나온다.
핸드폰 바탕화면에 넣으면 딱 맞아떨이진 해상도의 이미지들. 용량이 23kb 짜리도 있더라. 아니 뭐, 나보고 어쩌라고?
일부러 엿먹이려고 이러나? 하다못해 조잡한 동네 중국집 전단지도 이렇게는 만들지는 않을텐데 -_-;;
그래서 좀 더 큰이미지는 없냐고 했더니 "포토샵으로 키우면 되는것 아니에요?" 이러신다.
아, 포토샵은 정녕 신의 툴이란 말인가.
그럼 니가 한 번 해보든지? 번데기 같은 니 좆을 백날 주물럭 거려봐라. 양키들 사이즈가 되는지.

2.
조악한 퀄리티의 완성된 작업물을 생각하지니 한숨이 푹푹나오지만 어쩌겠냐? 밥은 먹고 살아야지.
눈에서 레이져가 튀어나올것 같은 밤들을 지새고 파일을 넘겼더니만
얼마후 하는 이야기.
"이거 다시 해주셔야 겠는데요. 알고보니까 사진에 저작권이 있어서 쓰면 안된다는데요?"

아악!!! 씨박!!! 장난하냐?!

너네 설마 네..네이버 이미지 검색한걸 자료라고 준거냐?!
혹시나 하고 관련 검색어로 찾아봤는데 똑같은 사진들이 1페이지에서 부터 나온다.
진짜..너네들은 답이 없다.
공사 끝나고 결제 받으면 언니들 젖주무르면서 양주는 졸라게 쳐드시겟지.
작업자들 페이는 제때 안챙주면서.
아. 이런 개 씨발롬들. 형이 욕안하고 착하게 살게 좀 해줘?!

3.
새벽에 혼자 발광을 하다가 겨우 마음을 진정 시킨다음, 결국 새로운 자료를 넘겨받고 작업을 다시했다.
그런데 다음날 또 전화가 온다.
"저기.. 이 사진도 저작권 있다는데요?"

와?! 이런 씨발롬들을 봤나?

WTF?!!!


진짜 배째라고 하고 드러눕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와 씨발 진짜 서글프네. -_-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전쟁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작업자들은 덜떨어진 클라이언트가 가장 무서운 재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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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한것들

from NOTE/monologue 2009/07/31 12:59
1.
대한민국에 컨텐츠를 자체 생산하는 블로거가 얼마나 될까?
어디서 '퍼온' 잡다한 텍스트와 이미지로 쓸데없이 공간낭비 하는 무늬만 블로그가 90%는 된다고 봐. 본것 또보고, 본것 또보고..(특히 네이년의 블로거들은 더 심하지) 이건 그냥 가로축이 긴 싸이월드라고 봐.
하긴, 모든 사람이 컨텐츠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것은 아니니 이건 그렇다치더라도.
도대체 자기도 어디서 긁어온 컨텐츠 아래 '불펌은 금지여♥' 라고 당당하게 적어놓은 양반들은 무슨 생각인게야?

2.
댓글로 내용하고 하등 관계도 없는 맞춤법을 지적하는 사람들. 너네 정말 왜 그러냐?
제발 내용을 좀 보라고. 아니면 본문에 관한 의견을 언급하고 부차적으로 지적을 하던가.
여자친구랑 신체유희를 즐기다가 여자친구가 하라는 흥분은 안하고
"오빠 콧털 삐져나왔어." 이러면 얼마나 짜증나겠냐?
제발 콧털이 몇개 삐져나왔나 신경쓰지말고 좀 느끼려고 노력해주면 안되겠니?
오빠의 신체 특정부위가 표준사이즈에 못 미치고, 테크닉이 부족한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3.
이번엔 와우저들.
너네들 왜 남자길드원은 씹고 여자길드원이 들어오면 투기장 뛰다가도 반갑게 인사하냐?
아 그러고 보니 이건 궁금한건 아니구나. 이유는 알것 같아. 그래도 그렇지 이 수컷들아!
게임으로 여자를 얻으려는건 제로에 한 없이 수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지.
차라리 친한 남자길드원을 만들면 술이라도 한 잔 얻어먹는다.
종족보존의 신성한 의무를 가지고 널리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태어난 너네들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면 남는건 패가망신 뿐이다.

4.
폰팅에 낚여서 80만원이 공중분해 된 후배가 있다며 내게 전화해 자문을 구하던 G군아.
극구 후배의 이야기라는것을 강조하는 네놈의 목소리를 즐으며 멀더와 스컬리를 급하게 호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 그거 정말 후배 이야기 맞냐? 나는 그것이 네놈 자신의 이야기일 확률이 우리 가카께서 미쿡산 쇠고기에는 입도 대지 않을 확률에 근접한다고 본다.

나이 쳐먹고 병신같이 그런 낚시에 걸려 생돈 날린거, 너무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없다.
다만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X잡고 반성하면 그뿐인것을..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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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로스의 기억

from NOTE/monologue 2009/07/30 11:00


검은날개둥지의 벨라스트라즈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친하게 지내던 C라는 사람이 있었다. C는 언데드 여성치고는 비교적 준수한 외모를 가진 마법사로 직접만든 가방을 경매장에서 팔아 조금씩 골드가 모이는것이 취미인 사람이었다. C와의 인연은 불타는 평원 한가운데서 애타게 길을 묻던 그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목놓아 외쳤던 행선지가 마침 내가 가려던 곳과 비슷한 방향이었기에 길을 알려줄 요량으로 그녀를 파티에 초대했다.

"그런데 여기 퀘스트를 하기에 법사님 레벨이 많이 부족할것 같은데요. 이쪽 몹들은 레벨이 높거든요."
"네..그러네요..알긴 아는데... 꼭 하고 싶은 퀘스트가 있어서요."

알고보니 그녀가 하려던 퀘스트의 보상이 재봉술 도안이었다.
그녀는 단지, 그리 대단할게 없는 재봉술 도안이 가지고 싶어서 자신의 레벨에 맞지도 않는 지역으로올 모험을 감행하게 된 것 이었다.
생각해보니 이곳까지 이곳까지 오는길, 저랩인 그녀에게 수많은 몹들이 달려들었을텐데 어찌 여기까지 왔나 싶기도 했다. 아마도 숱하게 죽어가며 시체를 끌어 이곳까지 왔으리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긴했지만, 화산심장부 레이드를 위해 집결지로 가야할 시간이 임박했기에 그냥 그녀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는 말머리를 돌렸다.
미안함인지 혹은 측은한 마음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레이드 내내 마음속 한구석이 조금 불편했다.
아마 지금도 그 언데드 마법사는 몹들에게 둘러쌓여 차가운 바닥에 쓰러지기를 반복하고 있겠지.
어쨌든, 그날도 난 공대원들과 거대한 레이드 보스를 눕히고 에픽전리품을 가방속에 챙겨 넣었다.

C를 다시 만난것은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 지나서 였다.
은행 앞 우체통을 등지고 끙끙거리며 열심히 12칸짜리 가방을 만들고 있는 C를 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시죠? 퀘는 완료 하셨어요?" ..물론 그녀 혼자서 완료했을리가 없다.
"아!! 안녕하세요!!..몹들이 너무 쎄서... 세시간 정도 했는데 도저히 안되서 포기했어요. 나중에 레벨이 더 높아지면 해보려구요."
그녀는 못생긴 치아를 드러내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일주일 동안 레벨업도 거의 못한것 같다.
"길드나.. 아는 사람 없어요?"
"부탁하기 미안해서요. 다들 바쁜데.."

돌이켜 보자면 아마도 그것은 마음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베푼 친절이었던것 같다.
나는 C의 손을 붙잡고는 불타는 평원의 한 동굴로 들어갔다. 퀘스트 완료를 위해 처치해야할  몬스터는 나의 손짓 한 번에 허무하게 꼬꾸라졌다.

" 와..!! 님, 엄청 쎄네요!! 쟤가 한 번에 죽었어요+_+ "
" 저 별로 쎈거 아니에요^^;; 전 매일 맞기만 하는걸요."

C는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하며 몇번이나 허리를 숙였다. 나도 왠지 좋은일은 한것 같아 기분이 으쓱했던것 같다.
다음날, 그녀는 아이템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보잘것 없는 스텟이 붙은 녹색등급 복면이었다.
물론 검은용, 넬타리온의 딸 오닉시아를 다운시키고 티어세트 머리부위를 보유한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었다.
'겨우 이런 도안을 그렇게 갖고 싶었나..?"

"어제 얻은 도안으로 만든거에요!! 1호는 고마우신 사제님 드릴께요!!"

그녀가 만든 복면을 한 번 써보았다. 만든 솜씨가 제법이다.

"와우!! 잘 어울리신다 ^_^"
"..역시 그렇죠? 옷걸이가 좋으니까~ ㅋㅋㅋ"

어쩐지.. 나는 그 녹템 복면이 마음에 들어버렸다.
그때부터 필드에서 사냥을 할때면 난 항상 그 복면을 쓰고 다니곤했다.



년이 흘렀다. 나는 잠시 WOW를 쉬었고 어느날 다시 접속했을때, 세계는 많이 변해있었다.
최근  며칠 동안 백의종군한 기분으로 1레벨 캐릭터를 생성하여 아제로스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이미 주무대가 노스렌드로 옮겨진 지금, 아제로스 대륙에는 더 이상 나이 어린 (레벨이 낮은) 플레이어가 없다.
물론, 간혹가다 저랩 유저들을 만나긴 한다. 하지만 죄다 계정귀속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신규유저가 아니라 이미 만랩 캐릭터를 가진 이의 두번째 혹은 세,네번째 캐릭터란 이야기다.

초창기의 풋풋한 기억들이 서려있는 장소들을 다시 밟으며 나름대로 감회에 젖어있다가도, 대륙 여기저기를 폴짝폴짝 뛰어다녀야 할 신규 플레이어가 사라진 아제로스 대륙을 보고 있자니 WOW도 이젠 너무 나이를 먹었구나 라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더라
말하자면, WOW는 너무 늙어버린것이다. 더 이상 발기조차되지 않는 다섯살짜리 중늙은이마냥.
힘이 다한 아제로스 대륙에는 더 이상의 두근거림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도 없다.

레이드 던젼이나 일반 5인 인스턴스나 모두 잘난 전문가들 뿐이다.
조금만 실수를 하면 죽을죄를 지은것 마냥 파티창은 난리가 난다.
'나참, 그것도 몰라요?' 초보 모험가는 무엇을 묻기 조차 두려운 분위기.
인스턴스 던전에 진입하면 몹이 무섭고 네임드가 두려워야 하는데, 이제는 사람이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이 연을 끊지 못하고 나는 또 다시 접속 버튼을 누른다.
단지 관성때문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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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를 다시 시작했다. 이제 지겹기도하고 불만도 많지만 그래도 일 없을때 시간죽이기에는  wow만한 물건이 없다.
이젠 할일이 없겠지 하고 삭제했던 캐릭터를 GM에게 칭얼거려 복구했다.
캐릭터를 복구를 해줘도 삭제전 내가 부숴버린 아이템들은 복구하기 힘드니 이해해달라던 냉정한 GM.
그런데 복구된 캐릭터를 가지고 접속해 보았더니 자잘한 것을 제외한 주요 아이템들은 대부분 복구가 되어있다.
좀 츤데레한 GM인듯. -_-)b

결론_천민 트롤 도둑놈 유저님하. 이제 버스 태워줄 수 있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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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에 사는 이씨는 소시적 삽집을 하던 경력을 살려 작은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조용하던 이씨의 동네는 요즘 옆집 박씨의 마누라가 춤바람이 났다는 소식이 파다하다. 밤마다 어디 그렇게 싸다니는지 동네 사람들의 입방아에 귀가 아플지경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당에서 담배을 태우고 있는데 화장을 짙게하고 하늘거리는 옷을 걸친채 어디론가 종종걸음으로 사라지는 박씨의 처가 대문너머로 보인다.

'으이구.. 저런 망할 여편네 같으니..'
김씨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혀를 끌끌찬다. 때마침 그의 처에게 전화가 왔다.
"자기야 나 오늘 늦어 먼저 저녁먹고 있어~."
"응, 알았어. 너무 늦지않도록 해."
전화를 끊은 김씨는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걸어가던 박씨의 마누라를 다시 떠올린다.
'..쯧쯧...한심하구만..'


같은 시간, 이씨의 처가 누워있는 서울 시내 모 모텔.
팬티 한 장만 걸친 젊은 남자가 자신의 팔을 베고 있는 중년의 여인에게 다정스레 말한다.
"자기야~ 남편이 늦는다고 뭐라 안그래?"
"아잉~걱정마, 그 인간 삽질이나 할 줄 알았지 눈치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으니까. 우리 애기 용돈 좀 줄까? ^^"

"앙~♥ 자기 쵝오~ 우리 이제 아랫도리 교류증진에 힘써볼까용^0^)//  "

뜬금없이 4주후에 다시 봐야할 것만 같은 이야기를 어찌하여 손모가지를 혹사시켜 가며 씨부렸나면요-.
(사실인지 떡밥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북한의 DDos 공격으로 남한측 인사 165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아주 난리법석이여요.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7/12/200907120172.asp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요?

옥션에서 개인정보를 팔아먹어 몇백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벌써 잊은걸까요? 중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돌아다닌다는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잖아요. 사채 쓰라는 문자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송되는 내 휴대폰은 내가 사채 업자한테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그런건가요? 밤마다 뜨거워 죽겠다는 얼굴 모를 언뉘야들은 어찌 내 전화 번호를 알았을까요? (나도 뜨겁다규 'ㅅ')

제발 쉰내 나는 북한떡밥 투척 좀 그만하고 집안단속이나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분실물

from NOTE/monologue 2009/07/07 04:18

저는 물건을 잘 잃어 버립니다.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어린시절 자주 잃어버리는 품목중 하나가 손목시계 였습니다. 목욕탕에가서 벗어놓고 오거나, 학교에서 손을 씻은 다음 수돗가에 두고 오거나 하는식이었죠. 시계를 잃어버린뒤 부모님의 꾸지람이 걱정되서 대문앞에서 들어가야되나 말아야 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군요 [...] 그래서인지 저는 (시계가 없이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군대시절 이후로는 시계를 안차고 다닙니다. 물론 구입한적도 없구요. 군 제대 후 한 번 시계를 차고 다닌적이 있는데 옛 연인에게 선물을 받은 이유로 '나 잘 가지고 다녀' 라는것을 보여줄 필요성 때문에 나름대로 신경써서 제법 오래 차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마저도 술 한잔하고 앞 유리를 깨먹었습니다만.

성인이 된 후로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폰과 지갑입니다.
이 두가지 물건은 거의 분기마다 한 번씩은 잃어버린것 같네요.  이미 물건을 잊어버리는것에는 완전히 적응이 된터라 웬만한 물건이 없어져도 사실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할 수 없지뭐.' 하는 정도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갑만큼은 분실하게 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곤 합니다. 사실 지갑에 현금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만, 신분증이나 카드 같은것때문에 분실 후 뒷처리가 상당히 귀찮아 지기 때문이죠. 물건 자체가 없어졌다는 아까움 보다는 순수하게 귀찮음에서 기인하는 짜증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_-;;  뭐.. 휴대폰은 자주 잊어버리지만 그 특성상 찾기도 용이한데다가 보통 전날 지인들과 어울리던 술집에 두고 온 경우가 99%라서 잊어버렸다고 생각 조차 안합니다. 그냥 단지 휴대폰을 회수하기 위해 다시 그가게를 들려야 한다는 사실이 귀찮을 뿐이죠.

뜬금없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사실 지난 주말에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핸드폰을 잊어버렸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때문에 들고온 우산은 반드시 챙겨야 겠다라고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택시를 타니 우산은 두손에 꼭 쥐어져 있었지만 휴대폰을 그냥 두고 온게 아니겠습니까? 물건을 두고온 것이야 그렇다 치고, 그럼 그때 재빨리 택시를 돌려서 회수를 하는것이 정상적인 사고 일텐데, 전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 게다가 분실하고 이틀이 지나서야 전화를 해보고는 핸드폰의 위치를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게가 좀 멀더군요. 급기야 저는 근처사는 G씨에게 전화를 해서 좀 찾아서 퀵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귀차니즘도 이정도면 완전 막장이네요.

개념을 정ㅋ벅ㅋ

덧) 핸드폰이 몇일이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았습니다 ㅠ_ㅠ
아, 응가할때 DMB를 못 봐서 조금 아쉬웠다랄까요. 딱 그정도.

덧2)그나저나 그분들이 다시 오셔서 요즘 눈이 너무 즐겁군요.
쭉쭉빠진 그분들의 다리를 보고 있자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 가는것이[...]
소원을 말해봐~♥

어느 오후의 통화

from NOTE/monologue 2009/06/27 21:55


책상머리에 앉아 연달아  하품을 하던 늦은 오후에 G씨에게 전화가 왔다.
여자들과는 달리 이쪽 동네는 친구사이에도 구체적인 용무가 없다면 통화를 하는일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무슨일로 안하던 짓을 하나 싶었더니 대학 후배가 계곡에서 물에빠져 저세상 사람이 됐다라는 이야기가 수화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글쎄..그가 누구더라. 사실 그 후배가 누구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G씨의 말로는 나도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으니 얼굴을 보면 아마 기억이 날것이라 한다. 이미 죽은자를 어찌 다시 만나보겠냐만은.

정이 많은 녀석의 성격으로 미루어 볼때 당연한 이야기지만, G씨는 이사건으로 인해 꽤나 마음이 심란했나보다. 평소 전화 한 통 안하던 녀석이 전화를 한 것을 보면말이다. 그래도 내 목소리를 들으니까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놈은 가끔 낯간지러운 소리를 잘 하더라) 그말을 듣는 순간 퉁명스레 전화를 받은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서로 몸 조심하라는, 사람 가는거(?) 한순간이라는 농담조의 말을 건네고 소주나 한 잔 하자는 이야기로 통화를 마쳤는데, 핸드폰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른후에도 기분이 영 개운치 않았다.

살다보면 가끔 이런 부고를 듣게된다. 최근 들어서는 그 빈도수가 잦아지는것 같기도 하다. 지인들을 통해 이런 소식들을 접할때마다 정말 내일은 또 어찌 될지 모르는게 사람 목숨이다-라고 새삼스레 중얼거리게 되더라. 내 나이 서른. 평균 수명을 생각해볼때 절반 가까이 살아온 셈이다. 짧다. 정말 짧다. 괜시리 억울한 마음이 들면서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어졌다.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가 언제 생을 마칠것인지 알고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야 최소한 작별 인사라도 하고 떠날 것이 아닌가. 급작스런 이별은 떠난 사람이나 남은 사람 양측 모두에게 너무도 가혹하다. 예정된 이별도 가슴 아프긴 마찬가지 겠지만, 급작스런 작별로인해 남겨진 마음의 짐, 하지 못한말은 평생 가슴에 남아 지워지지 않을테니. 가슴에 맺힌 말 한마디가 목구멍에 걸려 한 여름밤 악몽으로 남겨지는 상상을 해보았다. 아, 눈물나게 끔찍하구나.

괜시리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전화번호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장안의 화제인 해피 포인트 광고.
솔직히 이 광고보고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군필자. 혹은 입대예정자는 드물지 않을까 싶어?
나도 첫 대면은 확실히 좀 당혹스럽더라.
내 심정은 딱 '센스 없네. 센스 없어' 정도로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는데, 해당 광고를 보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하는 이들에 대한 광고 제작사측 대응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말들이 많아지자 기획사 팀장이란 사람이 글을 썻는데 요지는 이러하다.

'자신도 군필자이고 군생활 존내 빡세게 했다. 진정한 남자라면 이정도면 이해해라. 니가 남자라면 남자답게 넘어가줘라'

그냥 저런 광고도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이건 그냥 넘어가려니 배알이 꼴린다.
한마디로 아주 조슬까신다 라고 정리 할 수 있겠다. 남자다움이라. 그건 곤란해지면 쓰는 주문 같은거냐?
이 개떡 같은나라는 뭔가 상황이 곤란하면 애초에 존재 하지도 않는 '남자다움'을 들먹거린다. 어릴때 부터 대한민국 남자들이 받아온 '남자다움'에 대한 스트레스를 내가 이나이 먹고 발로 만든 광고때문에 또 받아야겠냐?

내가 여섯살때였던가? 왜 동네에 사지가 스프링으로 연결된 목마 구루마(?)를 끌고 다니는 할아버지들이 꼭 한 명씩 있었다. 그걸 100원씩 내고 타고노는거지. 아버지가 나와 내 여동생을 데리고 동네 마실을 다니다가 그걸 본게다.
여동생은 씩씩하게 잘 탔는데, 난 그게 무서워서 못탔다 (-_-;;;)
결국, 아버지에게 '너는 사내새끼가 되어가지고 어떻게 동생도 타는걸 못타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고개를 푹숙인채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솔직히 난 지금도 왜 혼나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날 눈앞에 펼쳐진 석양은 유난히도 붉었..을까나? ㅋㅋ)

우리 병신같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이렇다. 무거운 물건들고 힘들다 소리 하기도 눈치보이게 남자 아니더냐?
어릴때부터 남자다워야만 한다고 대갈통이 빠게지도록 주입받다가 그리고 빠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가거나, 보통 늦어도 20대 중반에는 신성하다는(?)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군소리 못하고 끌려간다. 그 군대에서 배우는게 뭐냐? 사나이 다움? 군대가면 정신을 차린다고? MB가 들쥐랑 구강성교하는 소리 하신다.
너무나 불합리한일에도, 도덕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은 일도 비겁하게, 혹은 기계적으로 숙이게 되는법을 배우는게 군대아니던가? 진정 사내다움을 논하려면 오히려 부조리에 맞서는 법을 배워야 함이 옳지 않은가? 대체적으로 여자보다 왜 남자들이 한 직장에서 오래 버티는거 같냐? 남자들은 군대갔다온 덕분에 개념이 잡혀서? 아니다, 그냥 더러워도, 이치에 맞지않아도 꼬리를 내리고 바닥을 기는법을 (쳐 맞아가면서) 잘 숙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집단을 상대로 (주로 집단에서는 개념 없다는 소리를 듣는) 당차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그녀들이 부러워보이기도 한다. 그녀들은 적어도 자기 할말은 한다. 사실, 그녀들은 오히려 어정쩡한 사내들 보다 더 사내답다고 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런게 사회생활이다~ 니가 아직 잘 어려서 모르는것 같은데 횽아가 가르쳐줄께~바로 그런것이  철이든것이고 사람이 된 것인거여~" 라고 한다면 나도 할말은 없다만.
정말 내뱉은 단어가 모자란게 아니라 그냥 대꾸하기도 귀찮거든.
사실 우리가 알게모르게 강요받아온 사고방식이 이렇다.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실제적인 남자다움을 포기해야 철이 들었다는 소리듣는것이다.

그래서 난 광고보다 저 팀장이라는 양반의 견공울음소리가 몹시 거슬린다.
댁은 남자다워서 광고를 이해하고 대다수 보통 사람들은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하나? 그냥 당신이 못 만든 아니고? 뿔난 사람들을 소인배 취급하지말고 팀장님 당신이 좋아하는 남자답게 인정해라.
'이건 그냥 못 만든 광고다.' 라고.
여성층이 주 타켓인건 알겠는데, 이건 헛다리 짚어도 한참 잘못짚은 그냥 못만든 광고아니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정도.

어린시절 스프링 목마도 못타던 나도 멀쩡하게 병장만기 전역했고,
아침이면 거시기도 불끈불끈 잘 선다. 그렇다고 이게 남자다운건 아니거든.

남자다움 어쩌고 저쩌고.. 이제 그만 할때도 되지않았냐?



한방에 몰아서.

from NOTE/monologue 2009/06/22 10:08
1
 지난 주말에 동생사마, Z씨와 함께 오이도를 다녀왔다.
역시 바닷바람은 좋더라. 몸에 스며들듯이 달라붙는 느낌은 별로지만.
주말이라 사람이 참 많기도 하더라. 넓게펼쳐진 갯벌을 가로막은, 모 부대장의 이름으로 붙은 경고문이 붙은 철조망과 그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술에 취해 잠을 자는 어르신들의 모습. 스피커를 통해서 귀가 아플정도로 울려퍼지는 음악소리와, 나름대로 장엄하게 갯벌을 붉게 비추며 떨어지는 붉은태양. 그리고 갯벌 저너머로 보이는 날이 선 고층 빌딩들.
이상한 조합들이 촌스럽게도, 그리고 기묘하게도 잘 어울린다 싶은 곳이었다.










Z씨가 회를 사주셨는데 이미 술에 취한 상태라 반도 먹지 못하고 일어섰다.
에휴, 나 회 별로 안 좋아한다니까.


2

요즘은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다. 한 동안 별 생각없이  잘 지내나 싶더니 또 '그것'이 찾아온듯 하다.
주기적으로 일상에서 떠나 뭔가 다른 생활을 하고 싶은 갈증 같은것.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거의 반년 주기로
미친듯이 일상에 염증을 느껴 발버둥치다가 잠시 수그러들곤 한다.
전 같으면 주머니에 돈 몇푼없이도 혼자 카메라 하나 들고 대충 돌아다닐 수 있었겠지만 요즘은 그게 힘들다.
사실, 금전적인 문제도 있지만 아무래도 제일 큰 이유가 '이제는 혼자 움직이는것이 너무 싫다' 라는게 아닌가 싶다.
혼자 걷고, 혼자 밥먹고, 그러면서 또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것_ 겪으면 겪을수록 무서운 일이다.

이런 시기에 동반되는 증상이 하나 더 있는데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것이다
밤을 꼬박 지새고 아침이 되어도 잠이 오질 않는다.
분명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맑아져서 잠이 들기를 거부하는것만 같은 느낌인 것이다.
결국 잠을 자야한다는 막연한 의무감에 억지로 바닥에 누워 한참을 뒤쳑이다 가까스로 잠이들거나,
계속 잠을 자지 않고 모니터 앞에서 소일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거나 둘 중 하나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선풍기가 회전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작게 비꺽거리는 소리가 귀에박혀 온 신경이 곤두선다.
소리가 거슬려 선풍기를 껏다가도 더위를 참지 못하고 다시 선풍기를 켜고..
그렇게 껏다 켯다를 여러번 반복하는 와중에 고향집 내방을 상상했다.
나름대로 '시골집'이라 할만한 시 외곽의 작은집인데.
여름에도 새벽이되면 시원한 바람이 창문을 통해 기분좋게 불어들어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곤 했다.

이왕 몸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라면, 고향집으로 내려가 잠시 쉬고 돌아와도 좋을것 같다.
그런데, 그것도 그것대로 내려가서도 혼자 우두커니 집안에 남겨져 있을것 같아 무섭긴 매한가지가 아닌가 싶어.

3


번화가 한 복판에서 프리허그가 씌어진 팻말을 들고 서 있는 어린 학생들을 본 적이 있다.
웃는 모습이 참 예쁜 아이들이었다.

그림은 그게 이런 느낌 아니었나? 하고 끄적여 본 것. (참 할일 없었다)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사실 나도 안겨보고 싶었다.
결국 잠시 망설이다 그냥 뒤돌아섰지만

이유는 세가지 인데, 우선은 단순히 번화가 한 가운데서 타인의 시선을 받기에는 내 담력이 너무 작았고, 종족보존의 임무를 띄고 이땅에 태어난 내가 이성에게 과연 아무런 사심없이 순수하게 안길 수 있을까? 그렇다면 미안한 일인데_라는 다소 쓰잘떼기 없는 잡상이 걸림돌이 된 것이 두번째 이유, 또 한가지는 그녀들의 호의를 순순히 받아들인 후에도 내 마음속에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혹은 더 우울해 질것만 같은 불안한 기분이 들어서이다.
아무래도 세번째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가진 그릇의 문제인것 같지만.




요즘은 한동안 손놨던 그림에 자꾸만 손이 가네요. 시간죽이기 참 좋습니다 [...]
날씨도 덥고, 저녁 술 약속이 아니고서는 외출이 없다시피 하다보니 사진질은 이젠 거의 봉인모드가 되어버렸습니다.




노총각 오덕팀이 생업과 별개로 진행하는 _야심찬 프로젝트(?) F5.6
믿거나 말거나, 2009년 12월에 무조건 나옵니다.
....하지만 기획자인 저조차 반신반의 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쭉쭉빵빵한 언니를 그리고 싶습니돠 'ㅅ'




아침에 눈을 뜨니 머리가 뽀사질(?) 것 같았습니다.
어제 좀 과음을 했거든요. 물론 속도 울렁거립니다. 해장거리가 있나하고 냉장고를 뒤져봤습니다만... 있을리가 없죠.

아침부터 빤쮸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문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택배라네요.
차마 빤쮸만 입고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 황급히 옷을 챙겨입고 나갔는데
택배, 이 견공의 자제분같으니라고 그냥 문앞에 두고 가버렸네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택배 올때가 없다 이겁니다.
돈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지른물건도 없고, 집에서 김치를 보내준다는 이야기도 없었는데. 뭘까? 일단 들어보니 무진장 가볍습니다.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무게로 유추해 보건데 별로 값나는 물건이 들어있지는 않을것 같아서 살짝 실망. -_-) 아, 또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합니다. 북어국이 먹고싶다..

자, 그럼 뜯어봅시다.
사나이답게 식칼로 단칼에 배를 땁니다. 웬지 블레이드 마스터가 된 것 같다능..



어머나, 이게 뭔가요? 쓰..쓰레기더미 인가요?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완충제에 칭칭 감겨있습니다?

반항하는 완충제 겉옷을 거칠게 벗겨냅니다. 하앜 하앜.
뽁뽁이는 나의 거친 손길을 완강하게 저항하지만 어느새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어?!



쓰레기 더미 처럼 보이던 물체의 정체는 생뚱맞게도 과자.

지금 알콜로 점철되어 쓰리디 쓰린속을 부여잡고 과자를 먹고 있습니다.
어쨋든. 맛은 있네요 [...]
우유하고 먹으면 좋을것 같은데 지금 우유를 마시면 다 쏟아낼것 같아서 말이죠 -_-;;

고맙수, 초음파 정씨. 덕분에 지금 속이 걸레임.

그런데 이거...유통기한이 지나서 처치 곤란이라 던가, 독이 들어있는건 아니겠지?
아니면 밥도 못먹고 다닐것 처럼 보였나 -_-;;

좌우지간 유니세프에서 구호물자를 받은 기분입니다? 껄껄.





Z씨가 보여준 지하철 영상(?)을 보고 삘이 받아서 그렸음.
비도오고, 할일은 없는데 이것 참, 나갈때도 없고..
이상하게 요즘은 이런게 좋더라.
그리면서도 뭔가 나답지 않다는 생각을 1mg정도 했음.
기분이 꾸찔꾸질해서 그림이라도 상큼하게 그리고 싶었는데, 그림도 습기찬 이불마냥 나왔버렸구마잉.
그런데 여름에 지하철 바닥에 물이 차있으면 진짜 시원할것 같지 않냐?
일단 여름 지하철은 샌들신고 오는 것이 기본 센스임.
물론 인원이 많으면 금방 똥물이 되고 데워지겠지만 다음역 에서 문이 열리면 또 시원한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거지.
풉풉. 얘가 머리에 습기가 차서 맛이 간듯.

아침부터 정전이 되길래 기분이 야리꾸리 하더니만
오후부터는 천둥벼락까지 동반하시며 비님이 가열차게 왕림하시더라.
뇌속까지 습기가 차는 느낌. 내년에는 꼭 지상으로 올라가야지[....]
어쩐일로 C씨가 좋은 사진이라고 압축파일 뭉치를 하나 건네줬는데.
개뿔, 벌써 예전에 본 사진이었다. 친구, 성의는 고맙지만 쵸큼 실망했다오.
무슨 사진이냐면 거 머시냐. 어디 물 좋은 클럽에서 나이스 바디 언뉘야들이 나오는 그런사진.
쭉쭉 빵빵한 언니들이 참 야시럽게도 하고 다니더라. (나야 고맙지만)
그런데 언뉘야들이 좀 거시기한게 뭐라고 해야하나,
꼴림은 있는데 끌림은 없다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건 내가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여서는 아니고,
스펙이 안습이라 그런곳은 출입에 애로사항이 꽃피다보니 괜히 배가 아파서 그런것 같아?!

대한민국 하위 10% 수컷이 괜히 짓어봤음 뿌우- 'ㅅ'




덧)사진이 궁금한 분은 공유해 드립니다(?)


F5.6

from NOTE/stidio R.G.B 2009/05/27 03:11


애초에 머릿속에 그렸던 계획자체가 스케일이 제법 크다 보니 먹고사는일에 우선을 두고도 완성을 바란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이고, 어떻게 하면 올해 안으로 완성이 가능할까? 하고 머리를 굴려보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볼륨이 작은 다른 이야기를 만들자- 라는것인데.

역사물을 하려고 한 동안 자료에 빠져 살았던것을 생각하면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또 기회가 있겠지요. (복식 고증을 위해 오스프리의 맨 앳 암즈 시리즈를 몇권을 주문하려다 차마 결제 버튼을 누르지 못했었는데 주문했음 정말 울뻔했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리하여 나온 생각이 짧은 이야기 세편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단편입니다.
제목은 F5.6 이라 정했습니다. 물론 제 마음입니다.



▲혼자서 뒹굴며 구상할때 그렸던 스케치 (진리의 양갈래)

그간의 보고를 하자면 이번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신  Z씨가 팀에 합류 함으로써 일단 인원이 한명 늘었습니다.
(6개월은 퇴직 연금 나온다니 알아서 살겠지.)
그리고 제대로 스타트를 끊는 의미에서 간단히 P.T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4명이서 그냥 주둥이로 해도 될 것을 굳이 P.T라는 오바질을 한 것은 완성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랄까요 -_-;  사실 의지 박약아들의 모임인지라 시작 만큼은 '일'에 가까운 감각으로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다소 오버 스러운 느낌이 없지않았던 P.T 자료 일부.
거액을 주고 구입한 LCD TV가 게임외에도 용도를 증명한 첫 사례로 역사에 길이 남을듯.


▲구동 테스트 삼아 만들어본 메인.

애초에 제가 원화를 그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일단 제가 기획과 스크립트를 하면서 동시에 원화작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린 이유로(물론 손가락이 후달린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만-_-) P.T 이후에 각자 맡고 싶은 파트를 팀원들에게 '일단' 이야기 해보라니 모두 '원화'라네요[....]
아, 욕나와 -_-

'그럼 배경 지원자는 없냐?'
'........'
'이런 개쉑히들, 진짜 없냐? 님들 뒈질래연?'
'........'
'아오 쒸파. 그럼 다음주 월요일까지 바로 채색 들어가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딴 선화 가지고 와라. 젤 잘 한 인간 쓴다. 물론 딸리는 인간은 자동으로 배경노가다 투입이다. 콜?'

..이렇게 됐습니다.
이정도면 한 명 정도는 발을 뺄줄 알았는데 셋 다 자신있게 그려오겠다네요.
개인적으로 기대 하는 인물은....없습니다. 낄낄.



그나저나 혼자서라도 할려고 틈틈히 짱박아뒀던 데이터가 다 쓰레기통에 들어가게 생겨서 속이 좀 쓰리긴 합니다 ㅡ_ㅜ

가슴 흐린 주말

from NOTE/monologue 2009/05/23 17:16

MB의 시나리오 대성공.
'애석하고 비통하다며, 전직 대통령의 대한 예우의 어긋남이 없이 정중하게 모시라'라고 설레발 쳤다는데.
글쎄, 흔히 영화에서 깡패 새끼들이 한 놈 담궈버릴때(?)하는 말이 생각나는것은 나뿐일까? 욕지기가 절로 나온다.
어쩌면 지금, 히죽히죽 웃음을 참느라 고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침부터 들려온 비보에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것이 그리도 무리한 꿈이란 말인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주말.
저녁에는 나가서 소주나 마셔야겠다

아래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오늘자 글 일부.

"그가 도덕적으로 흠집을 남긴 것은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고, 쿠데타로 헌정파괴하고 수 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내 말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서야 하는말이지만 당신의 소신을 진심으로 존경했습니다.



그거슨 진리

from NOTE/stidio R.G.B 2009/05/15 10:05





진리의 양갈래.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져?!








요즘 대세인 '우린 안될꺼야' 패러디에 동참.
그나저나..이거 웃을일이 아니다 ㅠ_ㅠ

좀 살려줍쇼. 굽신굽신.



원본

무슨 일 하세요?

from NOTE/monologue 2009/05/10 23:50

요즘 가장 대답하기 껄끄러운 질문.

무슨 일 하세요?

한 두해 전 즈음 추석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대구에서 있는 작은 인터넷 쇼핑몰 직원이었는데, 웹디로 들어가서는 어찌 어찌 하다보니 사진을 찍게 됐다(어?) 촬영이 없는 날에는 제품페이지나 만지작 거리고. 물건 들어오는 날에는 짐나르고. 한마디로 회사가 코딱지 만하다보니 잡일은 다 했다는거. 사장이 무척 키가 작은 아줌마였는데, 가끔 자기 사진찍어달라고 해놓고 포토샵으로 8등신을 만들어 주길 원해서 무척 난감했다 [...]

어쨌든 추석이라고 친척들이 모인 큰집 거실 구석에 쪼그리고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어른들이 앞에 앉아보라고 하고선 으례 그랬듯이 물어본다.

"요즘 뭐하냐?"
"아 쇼핑몰이요."
"요즘 인터넷으로 하는그거?!"
"네 그거요. 맞아요."
"뭘 파는데?"
"옷이요. 주로 여성복이에요"
"잘 팔리냐?"
"글쎄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
"니가 한다면서 모르면 어떻하냐?"
"아, 제가 운영을 하는게 아니라 거기서 일한다구요."
"거기서 뭘 하는데?"
"사진도 찍고.. 코딩..아니 그냥 이것 저것 해요."
"너 사진과 나왔었냐? 전에 미대 간다고 그러지 않았냐?"
"뭐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그럼 너 사진작가네?" (다른 친척들한테 손짓하면서) "야들아~ 욱이 사진작가란다~!"
(....미치겠네!!!) "아뇨, 그런거 아니에요."
"사진찍는다면서?"
"그렇기야 하죠."
"그럼 맞네"
"..하아...그렇게 전문적으로 하는게 아니구요 조금 찍을줄은 아니까 하는거고 원래는 웹디로 들어갔었어요."
"..그게 뭔데?"
"..에 그러니까...인터넷 하면 화면뜨죠?"
"..뭐 네이버 같은거? 너 그런거 만드냐?"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네..)...아 그렇게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상품 소개 페이지 같은거 만들죠."
"야 너 그런것도 할 줄아냐? 그럼 네이버 같은거 만들면 돈 많이 벌겠네?"
"...당연히 제가 그렇게는 못하죠.."
"아까는 할 줄 안다며?!"
"..그냥 제가 나쁜놈입니다."

...이야기 하면 할 수록 이상한 놈이 되어버리니 원.

그에비해 사촌 형은 무척 간단명료하다.

"넌 뭐하냐?"
"xx 제약 이에요."
"아아~ 거기?! 잘 됐네."
 
<끝>

그래서 올해 설에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올해는 더 이야기 하기 복잡해 졌거든 -_-;;

"요즘 뭐하냐?"
"놀아요." (쌈박)

프리랜서라 불러주오. 못하는거 빼고 다 합니다. 라고 말해서 통할리가 있냐?
그럼 '아아- 그러냐? 나이도 있는데 이제 자리 잡아야지.'
 정도 나오고 이야기가 끝난다.
물론 다음은 결혼은 언제하냐 콤보가 기다리고 있긴하다.


아, 정말 난 지금 뭘하고 있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그럼에도 별 불만은 없다는 것.



이건 본문과 별개. 최근 그려본 것. 
좌측은 러프스케치에 그야말로 꼴리는대로 색을 쳐(!)발라 본 것.
오른쪽은 걍 노멀, 베이직, 뉴트럴 ,오리지널, 정석 오덕 모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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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씨는 (여자 친구 잘 둔 덕에) 동대문 투타에 매장을 오픈했다.
귀차니즘과의 강림과 서로의 일정이 계속 엇갈리는 통에 오픈한지 제법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가보지 못했는데, 그래도 친구가 되서 한 번은 가봐야지 하는 마음에 할일없이 뒹굴던 늦은 오후에 슬금슬금 집에서 나섰다. 디자이너 샆들이 모여있는 지하층에 작은 가게였는데 홀랑 말아먹지는 않을까 하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매출이 제법 쏠쏠한 모양이다. 하나 팔아주고 싶긴 했는데 죄다 여성복인지라. 여자친구는 커녕 '아는 동생'도 없는 나의 입장에서는 일단 패스. -_-;;  G씨는 가게 오픈을 계기로 오그리마 지붕위에서 죽치는 실업자 사냥꾼에서 G사장으로 가파른 신분 급상승을 하셨다. 별다른 트러블이 없다면 내년 봄 즈음에 결혼소식도 들을 수 있을것 같다. 가게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려고 카메라를 들고 갔으나 주변에 스커트 밑으로 맨살을 과하게 드러낸 아녀자들이 많은 관계로 괜히 셔터를 눌렀다가는 쓸떼없는 오래를 살까봐 그만 두었다. 아, 정말 사진 한 장 마음대로 찍기도 무서운 세상이다. 이건 여담인데, 나중에 나타난 G씨의 여자친구는 천일야화를 찍을법한 복장으로 나타나 나를 당황케했다.

쨌든 가게 방문을 빌미로 오랫만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질 수 있었는데,
유학간 여자친구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다가 최근, 잘 다니던 회사까지 때려치우고 미쿡땅으로 갔다온 웹 디자이너 Y씨는 오랫만에 술자리에서 할 이야기가 많아졌다. 처음 Y씨가 충동적(?)으로 여권을 들고 날아갔다는 소식에 이 인간 혹시나 슬램가에서 흑인친구들과 랩배틀을 하다가 총에 맞고 노바디 헬프미를 외치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버스를 잘 못타서 버스안에 눈빛이 반쯤 풀리고 덩치큰 친구들 사이에서 자대 전입온 이등병 마냥 부동자세로 덜덜 떨고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중간에서 짐을 찾다가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고 국제 미아가 되는게 아닌가 무서웠다고 [...]

덕 사기꾼 리뷰어이자 신제품 오타쿠, 거기에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C씨는 최근에 운동을 열심히 한 모양이다. 외관상 체중이 10Kg 정도는 빠진 느낌이다. 물론 최근 똥꼬에서 대량의 출혈이 발생해 수술을 한 탓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짙긴 하지만, 본인이 빡세게(!) 운동을 한 결과라고 하니 일단은 믿어주자. 눈 앞에 술이 있으면 먹을 뿐이지, 주문에 대해서 10년 전부터 방관자의 입장을 견지하는 지인들 덕분에 술집과 안주의 선택은 여전히 그의 몫이었다.

때 힘 좀 쓰던 Z씨는 여전히 냉동탑차를 몰고다니며 건실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와 술병을 비울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친구,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참 많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도 그 회한을 담긴 독설을 내뱉어 주셨다..... 씨불놈. 하지만 98년도 당시, 자신이 나보다 수능성적이 상위였다는 주장은 아무래도 인정하기 힘들다. 억울하면 인증까라. 난 손모가지를 걸겠음. 쫄리면 뒈지시던가?!




날의 화제는 단연 Y군의 어리버리 미쿡삽질기행 이었는데, 그의 삽질을 경청했던 본인의 심정은 딱 이러했다.
'병신같지만 왠지 멋있어...'  하지만 미쿡까지 가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Y군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술이 한 잔 두잔 들어가다보니 정치쪽으로 이야기가 흘렀는데 역시나 최근 뜨고있는(?) 노짱의 이야기가 아니나올 수가 없다. 대충 합의된 결론은 '기왕 먹을거 스케일 크게 먹지 그게 뭔가여?' 랄까 [....] 역시나 뭔가 뒤틀린 大꼬레아의 모순된 구조에 대한 울분을 토하면서 빈병을 늘려갔다. 이 정도에서 여자친구의 눈치를 보다가 가게를 떠넘기고 G씨가 합류를 하셨다. 처음 만날때 부터 오늘은 내가 쏜다를 연발하는 걸로 봐서는 매출이 좀 되거나 오랫만에 느낀 해방감(?)에 도취되어 정신줄을 놓거나 둘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이야기는 여기서 으례 그랬듯이 여자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삐삑 하고 삐삐삐삑 하고 삑삑삑 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_-;;

새벽이 되서야 각자 헤어졌는데. Z씨가 나이트를 가자고 꼬셨다.
나. 이. 트.  내가 살아온 인생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단어가 아닌가!
본인,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과 호기심에 한 번, (한참 테크노 열풍이 불던 그 시절) 그리고 대학가서 신입생 환영회로 나이트를 빌려서 놀다가 분위기 적응 못하고 중간에 빠져나온것이 한 번, 통틀어 두번이 이 계통의 유일한 경력이다.
술기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그리 하기로 합의를 보고 일단 편의점에가서 속 좀 풀자라는 생각에 음료수를 카운터에 내려놓았는데. 어?! 지갑이 없다 -_-;; 망했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Z씨가 어디서 많이 보던 지갑을 꺼내서 카드를 긁고계신다. 카드도 어디서 많이 본 카드다. 어머나? 그거 내 지갑이네여? 어째서 Z씨가 내 지갑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미스테리지만, 난 지갑을 찾았고 Z씨는 지갑을 찾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필시 술을 먹던 가게에 두고 왔을것이라 생각하고 가게를 찾아가려했는데 제길, 어딘지 기억이 안나다. 헤어진 Y씨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 보려 했는데 ................ 이번엔 핸드폰이 없다.[......]

어찌어찌 가게를 찾아서 앉았던 자리를 뒤져보니 나의 핸드폰과 Z씨의 지갑이 동시에 나왔다. 어허허허헣 하느님 캄사합니다! 택시 타고 나이트 고고씽!!  그런데 오늘 따라 맨날 그렇게 귀찮게 달라붙던 호객업에 종사하는 횽아들이 관심을 안 가져주신다.  '님 지금 뭐하나요? 네가 가자며?'라는 표정으로 Z씨를 빤히 쳐다보자 Z씨 역시 'ㅅㅂ 나보고 어쩌라고?'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신다. ..결국 둘이 빤히 쳐다보다가 그냥 포기했다.  둘 다 당당히 들어갈 배짱조차 없었나 보다. 삽질도 이런 삽질이 있나 -_-;

그래서 우리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도착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컵라면이 든 검은 비닐봉투가 손에 들려있었다 ㅠ_ㅠ
결론_ 새벽에 병신인증했음.

덧)광고업에 종사하시는 H님이 소녀시대 촬영이 있다고 알바명목으로 구경오라는 전언이 있었으나 이나이에 무슨 알바 라는 생각이었는지 단순히 귀찮아서 인지 모두들 관심만 크게 가지고 정작 나서는 사람은 없었음. 5년만 젊었으면 서로 가겠다고 지롤들을 했을텐데 [...]

덧2)이날 계산은 도대체 누가 한거냐? 난 십원도 안쓴것 같은데?! 정말 G씨가 쏜거임?

 







 

이거, 심각한데?!

from NOTE/monologue 2009/04/28 00:33


정신 없이 컴질을 하다가 믁득 시간이 궁금해 시계를 보니 바늘이 12시를 가리키고 있다.

친구에게 물었다.

『야, 지금 낮 12시냐? 밤 12시냐?』






아... 심각하다 !!!





1)
노무현 전 대통령 문제로 말들이 많다.
그가 능력있는 리더였던 아니던간에 도덕성 하나는
믿을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씁쓸한 마음을 숨기질 못하겠다.

미리 설정한 프레임에 맞쳐서 좋은 그림하나 건져 보겠다고 헐떡거리는 수사기관이나,
얼씨구나 하고 미쳐서 날뛰는 찌라시들이나..
결국은 다 같은 앵글에서 놀고 있으니 답답할 수 밖에.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는 이젠 쉰내가 날 법도 한데
아직도 유효한걸 보니 갈 길이 멀다.

그나저나 마음씨 좋아 보이던 이웃집 아저씨가
동네 여중생 언니랑 fucking 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 같은 상콤한 기분일세.


2)
바깥출입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것도 만성이 된 듯 멍하게 지내는것 같다.
누가 지금 내눈을 보면 섞은 동태눈알 같다고 할지도 모르겠네.
다른건 다 제쳐두고, 올해도 벚꽃구경을 못한것은 참으로 후회스럽다.
딱히 제 역활을 다하고 떨어지는 잔해를 감상하고픈 마음은 없는데,
그냥 괜히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벚꽃구경을 간게 2004,5년도 정도 인것 같아.
내년 이 맘때는 누군가의 무릅을 베고 벚나무 아래서 누워 봤으면 좋겠다. 정말로.

티브이에서 벚꽃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면
"어머나. 님들 벚꽃이 분홍색이 었군염?!"  "헐?! 그렇군여? 저게 벚꽃이군염?!"
하는 농담이 작업실에서 통할 정도니 말 다 햇지뭐.

3)
워낭소리를 이제서야 봤다. (IPTV에서 3500원 받더라)
눈물샘을 자극하긴 했는데 감동을 해서라기 보다는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어 그랬던 것 같다.
소가 안됐다는 마음은 크게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가 참 안됐고, 보기 안쓰럽더라.

어르신, 어찌 그리 소 처럼 미련하게 사십니까?
영화 내내 누군가가 떠올랐는데,
그 양반_요즘도 일이 없어 쉬는날에도 집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일거리 찾아다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무릅도 성치않은 사람이.

같이 살아간다는게 참 버거운 세상이다.






친구들과 한 잔 하다가 술김에 내질러본 발언이 씨가 되어 오덕삘(?)이 충만한 게임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3D격투게임이나 FPS같은 뭔가 거창한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을리야 만무하고 뭔가 만만해보이는 소위 '비주얼노벨'이라 불리는 장르의 게임입니다. 별다른 조작없이 선택지 몇 번 고르고 텍스트만 읽어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엔딩을 본다는 그 장르를 말하는 것이죠.


▲배씨 아저씨가 제작 중인 타이틀.

이 방면으로는 역시 국내에서도 다수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타입문의 '페이트스테이나이트'가 굉장히 유명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마법이라던가? 아더왕이 여자였다던가? 혼자서 수많은 적을 무썰듯 썰어버리는 주인공 같은 설정은 좀 불만 스러웠더랬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해놓고 뒷담화를 하는건 좀 웃깁니다만;
그래도 이런 무협지 같은 설정은 나의 취향이 아니다 싶었지요. (게다가 그 시대에 플레이트아머라니?!)

참고) 무협지, 판타지 읽을거리의 3대요소

1.졸라 킹 왕짱 울트라 쎈 먼치킨 주인공. 등장하는 늙은이들은 어째서인지 주인공만 보면 자신이 평생키운 내공을 물려주고 싶어 안달이다. 끝판 대장격인 악당들은 첨에 죽이면 될 것을 꼭 반 만 죽여놓는다.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졌다 정도가 적절. 물론 주인공은 사이어인 처럼 반 쯤 죽어다 살아나면 더 강해진다. 가끔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을 하는 '하체 교환형 주인공'도 있음.

2.로테이션으로 주인공 곁에 머무는 여자들. 한 눈에 반하거나, 위기에서 구출되거나, 차갑게 굴었다가도 어느 사건을 계기로 다시보게 된다거나- 다 필요없고 어찌되었든 결국은 붕가붕가 씬으로 연결됨. 적절한 수위를 지키면서도 꼴리게 만드는 정도의  내용이 개념작 소리를 듣는다. 야자시간 고삐리들은 이런 대목에서 불 붙는다. 주인공의 현란한 스킬에 불감증인냥 목석 같던 여주인공들도 '스고이!' '기모찌!'를 연발한다는데 주목하자. (어?!)

3.현질이라도 한듯 무식한 템빨. 전설의 무기 한 두개 정도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님. 전설의 무기를 전자렌지에 냉동식품 돌려먹듯 지가 아예 뚝딱 만드는놈도 있다.

--페이트스테이나이트의 경우 이 3요소를 완벽히 충족 시킵니다 [...]

또한 생뚱맞게 들어간 '붕가붕가 마력충전'씬 같은 경우 이야기에 한참 몰입했다가도 'ㅅㅂ 이게 뭥미?!'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이야기의 맥을 끊어 놓더군요. 굳이 넣지않아도 될 씬이 었는데 말이죠. (그에 비해 후속편 격인 아타락시아에서 나오는 무개념 교회녀와의 19금씬은 그에비해 이야기의 흐름을 생각할때 상당히 설득력 있었다고 봅니다. ㅂ ㅅ 같은 19금 관람 모드만 없었어도..) 그런 이유로, 제가 꼴리는(?)대로 풀어낼 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을 작업실 식구와 함께 조물딱 조물딱 거리고 있습니다.

흔히 이런 장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단어가 오덕후나, 동인, 19금 씬[...]정도일텐데.. 사실 그건 그냥 고정 관념입니다. 물론 제가 계획하는 한도내에서는 19금씬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다. (배씨 아저씨 생각은 좀 다를지 몰라도)
사실 19금씬이라는 것이 개발사 입장에선 최소수익을 보장하는 보험 같은 것인데 저희야 팔 물건이 아니니 상관없죠 -_- 

어쨌든 제 계획상으로는 판타지 보다는 역사물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물론 눼쇼날지오그래푁을 찍자는게 아닙니다. 어느정도 말은 되고 현실적인 설득력을 가지는 이야기를 만들자!라는 느낌이랄까요. 검을 휘둘렀는데 30미터 전방에 적이 떡실신 당한다!!! ....이러면 N.G 라는 겁니다. 검에 5.56mm 탄이 30발씩 장전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전쟁씬이 있다고 가정할때 중갑을 입고 말을 탄 채 닥치고 돌격하다보면 말이 지치기 마련이고 그렇다면 재 돌격 전 말을 교환하는 장면이 나오거나 최소한의 언급이 있어야 한다-라는것이 저의 기본 입장입니다. 하지만 스케일 같은것은 전혀 기대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왜 냐면 저희팀은 작업에 있어서는 조루니까요 *-_-* 잇힝.



▲제작 중인 게임 화면.올 여름이 가기 전에 한 챕터 정도는 끝내고 싶은데 그리 될지 [...]
※해상도 800X600 창모드 권장. 최소사양 그딴거 모름. 최적화 그런거 기대하지 마시져?!

이야기의 팔레스타인쪽에서는 완전히 캐발린 후, 어디 떡고물이 없나 돌아다니던 북방십자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자 다른 입장을 가진 3인의 시점으로 전쟁의 이야기를 서술한다_정도가 기본 구상이긴 합니다만. 이놈의 짧은 가방끈이 문제인지 필력이 심히 후달림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_-;;  왠지 뇌속까지 근육으로 가득찬 남자들만 나올것 같지만 주인공은 역시 여자라는거. 비주얼이 살려면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남자C.G 작업. 그거 더럽게 하기싫다. 라는 이유도 있습니다.(남자를 무슨 재미로 그리나요?!) 역시나 로리 로리 한 어린애도 한 명 정도 나와주는 센스!! 머리는 역시 롤이 잔뜩 들어간 양갈래나 포니테일..일까요?  (하앜!!)



▲나름 열심히 그린 컨셉 일러스트 -_- [...] 오오 기병!! 그거슨 남자의 로망!!


제작은 이 바닥에선 유명한 동인팀 '바실리스크'의 누군가가 개발한 '바실리어트'라는  사운드노벨 전용 제작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 요거이 아주 물건입니다. 이건 뭐.. 스크립트라고 말할 것이 없을 정도로  간편합니다 -_-;; 게다가 명령어가 전부 한글이라 크게 외울것도 없구요. 잠시 메뉴얼만 봐도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정도라고 봅니다. (물론 바탕화면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 바로가기를 삭제하면 인터넷이 지워졌다고 절규하시는 분들께는 무리겠습니다만..) 사실 제작을 결심하면서 메모장 노가다를 생각했던 저에게 용량도 얼마되지 않는 이 파일 덩어리는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작업자체가 노가다 인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뭐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죠 -_- 아무래도 제 팔자는 역시나 컴퓨터 입력장치 노가다 인생이 아닐까.. 문득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이런 쌈박한 물건을 프리웨어로 뿌려준 개발자는 대인배! 비누라도 주워달라면 주워드리겠습니다?!



▲ 그냥 다 한글. 오오 놀라워라!! 하지만 역시 노가다 [...] 하지만 무식하게 힘으로만 왔다갔다 벽돌더미를 나르다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수레로 쾌적하게 벽돌을 옮기는 정도의 차이랄까요.


일단 지금 문제는,

1. C.G 노가다 도중 근성이 바닥나 'ㅅㅂ 못해먹겠네' 를 외치며 나가떨어질 것 같은 불안함 -_-
2. 비주얼 노벨은 사운드가 생명인데 음악은 누가 만드냐?! (작업실 인물들 중 악보 볼 줄 아는조차 사람도 없음.) <-- 이건 정말 답이 없음. 어쩌겠나요. 정 안되면 돈지랄 해야지 뭐.
3.작업 인원의 후달림. 달랑 3명...동인게임 제작하는 아해들도 C.G만 3팀씩 있고 그런데가 있던데?! 엉엉  그래도 의견이 조율이 안되서 중간에 파전 나는 사태는 없을듯.
4. 올해안에 발매 될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의 압박 [...] <--이게 결정타

뭐 그냥 그렇다구요.

A 그리고 이해

from NOTE/essay 2009/02/23 11:57


A는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처음 A에게 호감을 느낀것은, A가 묶어 올린 뒷머리 아래로 흐르는 목선에 매료 되었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지극히 수컷적인 본능이 작용한것이라 고백한다.

A는 주변과의 관계를 맺는데 무척이나 서툰 사람이었다. 나 또한 스스로도 그런한 부류에 속한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내가 그리 느낄 정도면 A의 경우는 레벨이 다르다고나 할까.  A를 나의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시켰을때 A는 거의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자리에는 나가지 않겠노라 선언했다. 물론 A는 그의 친구들을 나에게 소개시켜준적도 없다. 믿지않을지도 모르지만, 난 A의 집이 어느곳에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A를 집까지 배웅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A의 집위치를 집요하게 물었음에도 A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나에게있어 A는 지금도 참 미스테리한 존재다.

A는 공부를 무척이나 열심히 했다. 생활의 대부분을 학교와 도서관에서 보냈다. 한번은 억지로 낀 술자리에서 과제노트를 꺼내 공부를 한것을 목격한 일도 있다. 나는 A에게 그토록 '무식하게' 공부를 하는 목적이 뭐나고 물었을때 A는 그것이 아니면 달리 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 대답했다. 사실 A는 뚜렷이 뭔가 이루고 싶은것은 없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훌륭해지고는 싶다고 했다. 그런 A에게 시험은 무척이나 커다란 의식같은 것이었다. 어쩌면 성스럽기까지 한.
그리고, 시험일 한 달 전부터 난 A를 만날 수 없었다.

A는 시간 약속을 참 잘 지키는 편이었다. 언제나 약속시간 안에 약속 장소에 나와있었고 행여나 늦더라도 10분을 넘기는 일이 드물었다. 하지만 A와 약속을 한다는 자체가 무척 어려운 과제였다. 왜냐면 A는 약속 자체를 꺼려했으니까. 사실 당일 시간 약속을 늦은 법이 없었으나. 일주일 혹은 몇일전의 약속은 일방적인 통보로 무산되기가 다반사였다. 문제는 그놈의 공부. 공부였다. 그리고 그 것에 대한 중압감. 실제 스케쥴에는 여유가 있었음에도 그 중압감 때문에 약속에는 응할 수 없다는 것이 A의 확고한 입장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해해달라' 라는 말이 항상 따라다녔다. 그런 이유로 난 끄덕끄덕 할 수 밖에는 없었다.
이해심도 없는 사람이라는 딱지는 달고 싶지 않았으니까.
나는 남자는 군대를 다녀오면 다 어른이 되는 줄만 알았다. A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가르쳐 주었다.


A는 뭔가 잘못을 저지르고 곤란한 상황이 되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전화를 받지않았다.가끔씩은 길게는 일주일이나 보름이상 소위 말하는 '잠수'를 타곤 했다. 일이 터지면 전화기를 꺼두는 타입이 있지 않은가. A가 그랬다. 시간이 흐르고 사건이 종료된 시점에서 A에게 '그때 왜 그랬느냐'를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이러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이해해줘.'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도서관에 있었다.
당시에는 정말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이해할 것도 같다.

원래 담배를 피지 않던 A가 담배를 피는 모습을 딱 한 번 마주한 적이 있다.
술잔을 연신 들이키며 진지한 눈빛으로 A는 또박또박 이렇게 말했다

"졸업을 하면 꼭 파리에 가고 싶어."
"가서 뭐 할려고?"

A는 담배연기를 조용히 내뿜으며 다시 한번 또박또박 힘주어 말햇다.

"그냥.. 파리에 가고 싶어."

그리고 얼마후 그렇게도 열심히 하던 전공과 무관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A를 보았다.
사실 A의 전공은 불어였다.


A를 알던 반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A와 서른 번 아니, 마흔 번도 더 섹스를 한 것 같다. 나는 A가 한 번도 나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A는 항상 무언가 조급했고. 나와 시간을 보내면서도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면에 둔감한 편인 내가 그 사실을 너무나 극명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A와의 섹스에 집착했다. A가 내 목을 감고, 키스를 나누는 그 시간 동안만은 A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과 유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착각일 수도 있겠다.
가끔 A가 나를 안아줄 때가 있었는데, 그러할 때는 칠칠 맞게 눈물이 핑 돌기 까지 했음을 고백한다. 나 정말 사랑 받고 싶었었나보다. 그리하여, 지금도 나에게 있어 섹스란 왠지 비장하기까지 한 느낌으로 남아있고, 어느 누군가가 내게 안기는 것보다 내가 그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하게 되어버리기에 이르렀다.
내가 목마른 애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 할 때도 A는 '이해해달라'는 코멘트를 잊지 않았다.
A는 (자기 기준에서는) 충실하지 못한 하루의 삶을 장래에 대한 커다란 불안과 연결짓고는 거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더욱 더 자신을 짜여진 일정에 끼워 맞추는 그런 사람이었다.


몇 해가 지난 어느 겨울날, 나는 A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다.
마주보고 식사를하고, 영화를보고, 역앞 광장에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A는 사무직 공무원이 되어있었다.
그 증거로 허리까지 내려오던 머리칼이 지나치게 단정하다 싶을 정도로 짧아져 있었다.
무슨일을 어떻게 하는지 자세하게 묻진않았다. 나도 알고싶지않고, A역시 자세히 말하고 싶진 않을테니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분명 A가 되고싶었던 빠리지엔느가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겨울이라 해가 짧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헤어질시간이 되자, 무엇인가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다시는 서로 볼일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랴. 나에게는 더 이상 A의 시간을 붙잡아둘 수 있는 명분이 없는것을.
A는 긴 코트 자락을 파락거리며 종종 걸음으로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A가 사라지기전에 무척이나 묻고 싶었던 말이 있었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A가 사라진 뒤에도 나는 무엇이 아쉬웠는지 한참을 역 앞 광장근처를 어슬렁 거리며 배회했다.
그리고 평소에는 듣지도 않는 음악CD 한 장을 구입하고서야 전철에 몸을 맡겼다.
차안의 온기로 차가워진 몸이 녹을때 즈음이 되어서야 A에게 질문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A는 지금도 파리에 가고 싶어할까.'

내가 A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그때의 마음과 A가 빠리지엔느가 되고자 했던
그 마음은 사실 크게 다른 것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A는 어느 정도 이해받는 것에는 성공한 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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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기억하는가?!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스트리트 파이터2' 를.  지금은 사라진 동네 오락실의 황금기였던 그 시절. 버젓히 지능개발실이란 간판을 달고 있던 오락실 기판의 대다수를 먹어치우고 수많은 어린이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장본인. 초.중학교 시절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쪼르륵 오락실로 달려가게 만들었던 바로 그 불후의 명작게임 게임. cpu 대 사람의 구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의 대결 개념을 최초로 확립시킨 격투게임의 선구자. 이름하여 스트리토 파이터II 즉, 거리의 싸움꾼들 2탄을!!
본인도 코흘리개 시절 바른생활이나 산수 익힘책 따위의 교과서 사이에 게임 기술표를 가지고 다니며 기술을 연마(?)에 땀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직도 가끔 개그프로그램에 스트리터 파이터의 주인공 류와 켄이 필살기를 쓸때마다 외치던 '아도겐' 이라던가 '워류겐' 같은 효과음이 그대로 쓰이는걸 보면 역시 전설은 전설이구나 싶다. 사실 그때 꼬묻은 꼬맹이들이 일본어따위를 알리가 있나?! 그냥 들리는게 진리라는거. 가끔은 친구들 사이에 오류겐이냐 워류겐이냐를 두고 편을 가르고 싸움까지 일어나는 웃지못할 촌극도 일어났다. (아, 정말 사내들은 왜 이렇게 유치한걸까 ㅋㅋ) 정확한 발음에 가까운 '소류켄'이라 말하는 시대를 앞서가는 엘리트(?)아해도 간혹 있었지만  대세가 아니었던지라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이럴때 쓰이는건가보다?

참고로 나는 허벅지녀 춘리와 양키군바리 (상근으로 추정 됨) 가일이 주력 캐릭터였다. 가일이야 말할것도 없는 강캐릭 이었고, 춘리 역시 사기적인 판정을 가진 서서 중펀치 연타 이후 이어지는 이지선다형 플레이가 야비할 만큼 사기성이 짙었다. 지방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그 당시에 꼬마들 사이에는 이러한 사기성이 다분한 야비한(?)플레이는 '얍삽이' 혹은 '꼼삼이' '빠꼼이' 등으로 불렸다. 동네 무서운 형아들을 상대로 '얍삽이' 신공을 시전하다가 얻어맞은 기억 또한 잊지못한 추억이라
고나 할까?  

스트리트 파이터2로 돈맛을 짭짤하게본 캡콥사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와,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스트리터 파이터 제로등을 꾸준히 내놓게 되고, 이놈의 싸움꾼 시리즈는 성장기의 나의 일상을 지배하기 이른다 [...] 이제와 돌이켜보면 학용품 사라고 준 용돈을 참 많이도 오락실에 헌납했었다. 어쩌면 그때 오락실에 갖다바친 100원짜리를 모우면 중고차 한 대 정도는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때 공부를 했으면 내가 지금 이모양 이꼴로 살겠습니까?!

....스트리터 파이터2의 열풍이 전국을 휩쓴지도 어언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그때의 그 초등학생도 완연히 아저씨의 포스를 풍기기 시작한  2009년 늦겨울... (제길 ㅡ.ㅠ)

 
▲세월이 그리 흘렀건만 늙지도 않는 그때 그 아저씨들. 폭력전과 12범 악질 부유층 양아치 켄씨(左)  폭력전과 14범 도복 페티쉬 매니아 노숙자 류씨(右)

드디어 떳다! 그때의 그 인생막장 싸움꾼들! 스트리터 파이터 4!!

이미 공개된 여러 영상들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그래픽 퀄리티는 극상이다. 특히 펀치와 킥이 가슴팍에박힐때마다 눈이 튀어나올듯이 괴로워하는 표정묘사는 소름끼칠 정도로 설득력 있다 -_-;;
세월이 흐른만큼 엄청나게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왜일까..분명 눈을 즐겁지만 어쩐지 그때만큼의 재미를 느끼긴 힘들었다. 뭐랄까..30분 정도 플레이를 해보니 시큰둥해지더라.온라인 대전이 있다지만, 역시 격투게임은 오락실에서 마주보고 해야 제맛이란 말인가.


△싸움꾼 씨리즈의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4 삼매경에 빠진 배씨 아저씨.

매년 일일히 숫자를 헤아리기도 힘든양의 게임 컨텐츠들이 쏟아져나온다. 하드웨어적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도 게임은 눈부신 진화를 거듭했다. 하지만 그중에 흥미를 느낄만한 게임은 극소수이고, 수작이라 불릴만한 타이틀은 극히 드믄것이 사실이다. 훨씬 조악한 게임 하나를 붙잡고 몇달씩 빠져서 행복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그때를 생각하면_ 지금의 나는 너무나 컨텐츠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된다. 무엇이든 너무 흔하면 매력을 잃는법인가보다.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게임 컨텐츠가 쏟아져 나올것이다. 하지만..  범죄자들의 소굴 마냥 담배연기 자욱하고 퀘퀘한 냄새마져 풍기던 그시절 동네 오락실에서 부모님 몰래 숨어서 하던 그맛을 따라올 게임은 아마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





미녀들의 수다 112회.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사람들' 이란 주제로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 중 정가은이 '싼밥먹고 비싼 커피를 마시는게 나쁜건가요?' 라고 한 발언을 두고
내가 자주 방문하는 한 사이트에서 이래저래 말들이 많더라.


정: 싼 밥먹고 비싼 커피를 마시는게 나쁜건가요?
(자막이 커다랗게 : 싼법먹고 비싼 커피를 마시는게 인가요?)
남희석: 이런 발언이 인터넷 조회수 올라가기 딱 좋은 말씀이거든요.
정: (머슥한 모습)
남희석 : 죄가 아니죠.
정: 비싼 밥 먹고 비싼 커피마시는것 보다는 머라도 하나 싼거 먹으면 되잖아요.
(자막엔 이거다 싶었는지 경막스레 커다랗게 느낌표가 뜨고...)
남희석 : 싼 김밥.. 어쩌고 수습성 발언.




남씨의 첫 발언에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다. 분명 예전 '놀러와' 에서의 발언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김옥빈의 경우를 상기하고 있었음에 저런 말을 했으리라. 그래도 남희석은 십수년 된 노련한 진행 짬밥이 있는지라 급 수습 하긴했지만.
뭔가 '이것은 잘못됐다.' 라고 시청자들에게 은연중에 말하고 싶어하는 자막효과를 보고있자니, 이 양반들 정말 이슈를 만들고 싶어 환장했구나 싶기도하여 한편 안쓰럽기도 하다. '나쁜것'->'죄'로 바꾼 저질 스러운 자막센스만 봐도 알 수 있다. 단지 단어를 하나 바꾼것 뿐인데 죄라는 단어를 삽입한것이 그 자체로 그녀가 한말은 죄가 되고 정씨가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생각없는 여자로 각인되는 커다란 역활을 한다.

사이트 내 댓글들은 대게가 이런 반응이었다.

'골빈 x 생각이 없냐?'
'된장녀!'
'정말 사치스럽다. 재수 없네'
(대다수 욕설 필터링..)


다시 생각해보자.
이날의 주제는 분명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 사람들' 이었다. 물론 정씨가 말한 '싼밥먹고 비싼 커피마시는게 잘못 인가요?'는 주제와 핀트가 어긋나 있다. 그것은 체면의 문제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성에서 기인하는것이기 때문이다.  한 댓글에서는 '당연히 밥을 제대로 먹고 커피는 대충 마셔야 한다. 따라서 정씨의 경우 기본적인 개념이 없는, 겉멋에 찌든 된장녀 일뿐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고 이게 댓글을 작성한 다수의 생각인듯 하지만. 과연 그런것일까?

왜, 어찌하여 같은 값이면 밥에 비용을 더 지불하고 후식격인 커피에는 적은 돈을 지불하는게 정상이고 그에 반하면 비정상이라는 결론을 내려 버리나?  초등학생들도 유창한 영어를 하는 대한민국에서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 이런 무식한(?)논리를 펴는것이 겨우 대학 문턱을 밟아 본것이 최종학력인 나로썬(?)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지금이 식량이 귀해 하루 하루 끼니를 이어가는것이 생의 큰 문제였던 60.70년대도 아닌데 말이다.  자신이 커피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면, 거기에 비용을 더 투자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뿐만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는게 현재 내 생각이다. 남희석의 수습성 발언대로 밥은 1000원짜리 김밥을 먹더라도 커피는 충분히 여유있게 마시고 싶을 수 있는일이란 것이다.
쉽게말해서, 밥값아껴서 다른것을 먹겠다는데 왜 지랄들이냐 이말이다. [....]

라이프 스타일이란것이 별건가. 이런것이 바로 라이프 스타일의 한 모습일게다. 라이프 스타일이라고하면 왠지 폼나는 이미지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광고에 나오는것 처럼 명품옷을 걸치고 이름난 쇼핑가에서 과장된 터닝을 하며 함박웃음 짓는게 '라이프 스타일'이안 단어의 진의가 아니란 말이다.

겨우 '나는 밥보다 후식으로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말에 이렇게 격하게 갑론을박 하는것을 보니 역시 난 참 재미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로구나-라고 새삼 느끼게 된다.
아, 이 유치하기 짝이없는 문화적 촌스러움이여!!


덧)저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씨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돈이 없어 밥은 대충 먹는 한이 있더라도 술은 먹고싶다 정도 랄까요? 크후후.. 참고로 전 커피 안마십니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요?!

덧2) 본 프로그램의 책임자는 쓸떼없는 이슈나 만들 생각하지말고 격이 없는 일본식 막장방송으로 내달리는 방송계에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느껴라. 그렇게 자막을 남발하고 싶으면 편집팀이라도 좀 제대로 된 친구들을 기용하던가. 미적감각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안보이는 유치찬란한 자막에 눈이 아프다. 이노무쫘씩들아.



Tag // 정가은

볼 사람들은 이미 몇해전에 본 전차남(電車男) 을 어제서야 봤습니다.
전 항상 뭣이든 남들보다 늦는것 같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하지만 말입니다 'ㅅ'a
잠자리에 들기전 심심풀이로 1화만 보고 잠들 생각이었는데, 그 이야기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밤이새도록 불타올라(?) 11화 전편을 모두 보고야 말았습니다. (이 나이에 눈물까지 펑펑 쏟아가며) 덕분에 오늘은 저녁까지 넉 다운 [...]

조금만한 체구에 볼품없는 외모. 그리고 어눌한 말투. 대인관계에 자신감이란 찾아볼 수 없고, 그런 까닭에 그의 사회생활 또한 순탄할리 없습니다. 그는 직장뿐만 아니라 집에서 조차 혐오받고 천대받는 남자. 어릴때부터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빠져있고 그 때문에 휴일이면 아키하바라 (오타쿠들의 성지라불리는 일본최대의 전자상가)에서 건담 프라모델이나 미소녀 피규어를 구입하거나 집에서 웹서핑이나 하는것이 생활의 전부인 그런 남자. 일명 아이디 - 전차남(電車男)이라 불리는 이 친구가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 되겠습니다.


▲주인공 일명 '전차남'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오타쿠 이미지의 표준 스펙이라 칭할만 하다.


▲각종 프라모델과 피규어들로 가득 들어찬 주인공의방. 왠지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다 -_-;;;


어?!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프라모델을 조립중인 오타쿠계의 거성 오덕 배상률 선생. 본인과 같이 본 작품을 감상하던 이 친구는 자막 번역자가 듣지 못하고 놓친부분 (-자막상에 무슨 말인지 못알아들었다고 죄송하다는 메세지가 나온다-) 을 캐치하고는 '지온 공국에 영광이 있으라!! ' 라고 바로 해석해주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이친구는 일본어를 모른다. 단지 풍부한 오타쿠 내공이 대사를 외우게 해준것인가. 덜덜.. 뭔가 매니악한 대사라 역자가 못알아들을 만도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어?! 이해해버리는 나는 뭔가 [....]


지..지크지온!! 지온 공국에 영광이 있으라!!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리저리 치이며 살아간 탓에 자살까지 생각했던 우리의 주인공에게도 따뜻한 봄날은 찾아오니 그것은 바로 샤방샤방(?)한 히로인의 등장! 좋은집안과 직장, 그리고 수려한 외모. 뭐 하나 빠질게 없는 그녀 (물론,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에 의거한 기준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단숨에 그녀에게 빠져버린 98%부족한 우리의 주인공.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감 제로, 연예 경험 제로인 주인공이 고심끝에 연예상담을 하게 되는 곳은 그와 비슷한 처지의 연예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오타쿠,독신자들이 모여있는 웹사이트!! 그곳에서 주인공은 일명 전차남(電車男)으로 불리우게 되고, 이들의 헌신적인 도움과 격려로 전차남은 그녀를 향한 걸음을 조금씩 내딛기 시작하는데..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빠밤~)

이 이상이 이야기는 스포일러인듯 하여 자제하겠습니다. ('▽') 후훗.

사실, 이 이야기는 말도되지 않는 현실성 제로의 판타지 연예물에 가깝습니다. 또한, 너무 뻔히 보이는 행복한 결말에 사람에 따라서는 하품이 나오거나 시시해 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나는 이 말도 않되는 드라마를 꼭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만약 당신이 한없이 유쾌하게 웃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코끝이 찡해지는 소중한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면 말이죠.

햇살이 따뜻한 휴일, 공원 벤치에서 먹는 솜사탕 같은 포근한 이야기. 전차남.



덧) 만약 당신이 오타쿠 내지 준오타쿠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곳곳에 숨어있는 매니악한 센스를 이해할 수 있다면 재미는 두배!!
덧2) 만약 당신이 연애 불감증내지, 지독한 인간불신이라면 최악의 드라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덧3) 솔로 5년차 이상인 분들은 감상을 자제 부탁드립니다.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질 소지가 다분합니다. 참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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